대한축구협회와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4년 9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진행된 대한축구협회 현안 질의에서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을 둘러싸고 의원들과 협회 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 논란의 핵심은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전권 위임 문제입니다.
1.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전력강화위원회가 아닌 이임생 기술이사에게 감독 선임 업무가 넘어간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강 의원은 "기술발전 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의 업무를 겸임하는 것은 정관 위반"이라며, 선임 절차가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은 "동네 계모임만도 못하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2. 정몽규 회장의 해명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에 대해 “관행적으로 보안을 이유로 선임 후 이사회 의결을 받는다”며 절차상의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이사회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위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 회장은 또한 의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한 것이 아니다”며 음모나 은폐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이유로, 한국 축구에 꼭 필요한 인물임을 들며 선임 과정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3. 신동욱 의원의 의문 제기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홍 감독이 최다 추천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임된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신 의원은 “홍 감독이 후보로 최다 추천을 받은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이 선임 과정이 홍 감독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4. 정해성 전 위원장의 발언
전력강화위원회 정해성 전 위원장은 홍 감독이 선임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2명의 후보가 동표를 받았고 그 중 홍명보 감독을 우선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다른 후보들인 다비드 바그너와 거스 포옛은 화상으로 면담을 진행했으나, 홍명보 감독은 직접 대면한 점을 근거로 공정한 절차였다고 주장했습니다.
5. 홍명보 감독의 입장
홍명보 감독은 국회 질의에서 “특혜나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감독직을 받은 것이 아니며, 전력강화위에서 1순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2순위나 3순위였다면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임 절차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습니다.
6. 결론 및 향후 전망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공방은 정치적 논란으로 이어지며, 축구협회와 국회 간의 갈등을 심화시켰습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 축구협회가 향후 감독 선임 절차에서 투명성을 강화하고 공정한 절차를 확립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